부산 사하구는 지난달 28일 한 익명의 80대 어르신이 구청에 방문해 성금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. 성금은 어르신이 매달 생활비를 절약해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, 신문지로 꼼꼼히 포장된 5만 원권 100장이었다.
이 어르신은 “먹고 싶은 것, 입고 싶은 것을 참고 어렵게 모은 돈”이라며 “평생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요즘 혼자 공부하고 있다. 이 돈이 어려운 청소년의 학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”고 말했다.
이 어르신은 자신의 이름이나 거주지 등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. 조용히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. 이에 따라 성금은 익명으로 처리되며, 사하구 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.
(생략)
백창훈 기자 huni@kookje.co.kr
출처 및 기사 원문보기 -> https://www.kookje.co.kr/news2011/asp/newsbody.asp?code=0300&key=20241204.9909900143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