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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국제신문] 건네받은 생수 벌컥벌컥…“펄펄 끓는 땅, 박스 없인 못 앉아” 취약계층 더위와의 사투

by 부산광역시사회공헌정보센터 posted Jun 13, 20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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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더위가 빨리 시작되면 굶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힘들지. 음식을 많이 받아놔도 몇 시간이면 금방 다 상해버리는데. 한낮에는 지열이 올라와서 길바닥이 절절 끓어. 박스를 안 깔면 길에 앉아 있지도 못해.”

 

 

12일 오후 2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인근. 노숙인 박모(50대) 씨는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설치된 조형물 속에 자리를 잡았다. 이날 부산진구의 낮 최고 기온은 31.4도.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고, 열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차들이 가득해 이곳의 체감 온도는 더욱 높은 듯했다. 그늘에 머물고 있었지만 박 씨의 얼굴에는 연신 땀방울이 흘렀다. 박 씨의 안부를 확인하러 온 부산희망등대종합지원센터의 직원들은 그에게 시원한 생수 물티슈 부채 등을 건넸다. 시원한 물을 받아 든 박 씨는 허겁지겁 물을 마셨다. 이후 냉기가 남은 생수병을 어루만지며 더위를 식혔다.

희망등대 권기범 부장은 “이른 더위가 시작된 후 거리에 머무르는 노숙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”며 “특히 열대야 피해를 막기 위한 응급잠자리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운영하는데, 1인용 수면실 22개가 무상으로 제공돼 더위에 지친 노숙인들이 애용하는 시설”이라고 말했다.

초여름 때 이른 찜통 더위가 찾아오자 부산시도 대책을 마련했다. 지난달 3개팀 16명으로 구성된 노숙인 현장대응 전담팀을 구성했다. 이들은 6월부터 9월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노숙인들의 건강과 안부를 챙기고, 센터 내 편의시설 연계를 추진한다. 상담을 거친 노숙인은 누구나 ▷응급잠자리 ▷임시주거비(고시원 월세·교통비 3개월 지원) ▷응급구호방(여관 인계)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.

노인도 대표적인 폭염 취약 계층이다.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의 독거노인은 22만6743명으로, 전체 노인인구(74만5199명)의 30.4%를 차지한다. 시는 독거노인 방문 서비스를 통해 이들에게 가까운 무더위쉼터 위치와 이용법을 안내한다. 또 총사업비 8억2000만 원을 들여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는 경로당 2486곳에 7, 8월 동안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. 이와 함께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의 안전을 일 1회 이상 진행하기로 했다.

 

 

(생략)

 

 

박수빈 기자 sue922@kookje.co.kr

 

 

출처 및 기사 원문보기 -> https://www.kookje.co.kr/news2011/asp/newsbody.asp?code=0300&key=20240613.22002003388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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